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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서 비아그라 , 다이어트약 처방까지?

일부 치과들이 다이어트약, 비아그라처럼 치과 상병과 관련이 없는 약을 처방하거나 태반주사, 다이어트 제품을 홍보하고 있다.

학술적 근거나 역사적인 배경을 내밀며 영역을 지켜온 상황에서 국민들의 신뢰를 쌓아야 하는 상황에서 일부 치과의 엇나간 진료 행태가 부메랑이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한 개원의는 가족이 다이어트 목적으로 항정신성 의약품인 식욕억제제 처방을 원해 비보험으로 처방전을 발행해주고, 또다른 치과는 발기부전 치료제를 지인에게 처방해줬다.

일부에서는 치과 사업자등록증만 팩스로 송부해 온라인 의약품 사이트에서 다이어트약이나 발기부전 치료제를 구입하는 방법을 공유하기도 한다. 

‘남성 갱년기 증상 완화’와 ‘운동 후 피로 방지 및 회복’에 좋다며 ‘신데렐라 주사’를 홍보하는 치과도 있다.

보톡스와 레이저를 패키지로 묶거나 미백효과가 있다고 해서 이름이 붙여진 백옥주사인 ‘글루타치온 주사’와 흑인 가수 비욘세가 맞아 이름이 붙여진 ‘비욘세 주사’도 이미 일부 치과에 퍼져 있다.

주사제를 레이저와 함께 쁘띠 패키지로 묶기도 한다.

심지어 태반주사를 비롯해 여러 주사제를 섞은 칵테일 주사도 시행하고 있는 곳도 있다.

대부분이 체력 및 면역력 증진, 노화방지, 만성피로 개선, 탈모예방, 골다공증 예방 등이라고 주장하며 환자를 유인하고 있지만 그러나 그 효능이 확실히 검증된 게 없다는 것이 현재 정설이다.

대형 포털사이트 까페나 블로그, 심지어 치과 홈페이지를 통해 치과에서 받을 수 있는 다이어트 비법이나 제품들을 홍보하고 있는 치과도 있다.

‘해독주스’나 ‘디톡스 쿠킹’, ‘치과에서 알려주는 다이어트 비법’ 등은 그나마 애교로 통한다. 일부에서는 다이어트 관련 홍보 문구 안에 전문의, 학회 정회원 등의 타이틀을 걸어 이런 술식이 실제 검증된 것처럼 포장하기도 한다.

특히 한 치과병원은 병원 내에 통합의학센터를 설치하고, 다이어트와 피부관리, 스파를 진행한다고 광고하고 있다.

운동과 명상, 영양요법, 전문 트레이너의 관리로 신체를 더욱 건강히 유지할 수 있도록 해준다는 것이다.

미용치과를 표방하며 창립된 한 학회의 학술대회에서도 치과의사를 대상으로 다이어트 처방과 관련된 강연이 진행되기도 했다.

특히 가장 우려가 되는 부분은 지인이나 직원들이 원한다며 다이어트약, 식욕억제제 등을 처방해주는 것이다.

치과 상병 해소를 위한 것이 아닌 약 처방은 치과의사의 면허 범위를 넘어선 처방이 될 수 있어 의료법 위반의 소지가 다분하다.

보건복지부에서도 치과 상병 해소를 위한 약 처방만이 치과의사가 가능한 적법한 처방으로 보고 있다.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과 관계자는 “사례별로 살펴봐야 하지만 다이어트 약이나 식욕억제제 등의 처방은 치과진료와 관련한 사항으로 보기 어려워 치과의사의 면허 범위 밖으로 볼 수 있다. 의료법 27조 1항 ‘의료인도 면허된 것 이외의 의료행위를 할 수 없다’에 위반된다”고 밝혔다.

위반 시에는 의료법 제87조 벌칙 조항에 따라 5년 이하의 징역이나 5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현재 진료과 간 진료 영역 갈등이 심각하다. 치과의사가 국민들의 신뢰를 받기 위해서는 상호 진료영역을 존중하고, 의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의료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 치과계가 먼저 자정작용에 나서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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